#다보스포럼 #알파고 #포켓몬고

작년부터 가장 핫한 단어를 꼽는다면, 단연 ‘4차 산업혁명’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6년 1월, 다보스 포럼의 핵심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Mastering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입니다. 이때부터 4차 산업혁명이 언론에 조명되기 시작했습니다.

2016년 3월에 있었던 ‘알파고’ 즉 인공지능(AI)와 인간의 바둑 대결로 4차 산업혁명은 대중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선사합니다.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절대 정복할 수 없었던 바둑의 영역에도 인공지능은 당당하게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해 여름, GPS와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한 포켓몬고가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운동하기 귀찮아하는 제 친구는 포켓몬 덕후였습니다. 세상에 그 친구가 매일 2시간 이상 산책을 같이 하자고 할 정도로 놀라운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0과 1의 조합일 뿐인 휴대폰 속 포켓몬은 한 인간의 일상을 바꿨습니다.

출처 : KOTRA 스페셜현장리포트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되었다.​

우연히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DIFA)’를 보게 되었습니다. 테슬라, BYD 등 이전까지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글로벌 전기차 선도기업부터 커넥티트카, 레이더와 라이더를 활용한 대학생 자율주행 우승대회 자동차, 전기배터리 무선충전시스템, 3D 프린터를 활용한 자동차 부품 등의 각축전을 보고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시작되고 있구나 느꼈습니다.

이때 저는 4차산업혁명 청년체험단의 면접을 보고 있었습니다. 미래자동차엑스포에서 봤던 변화의 모습이 여운으로 남기도 전에 자동차 산업 이외에도 4차산업혁명을 더 자세히 알고 싶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청년체험단에 참여하여 내년 CES2018과 실리콘밸리의 주요 기업을 방문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진짜 늦었다.​

12월 16일, 대구시청별관의 K-ICT 3D 프린팅센터에서 청년체험단 사전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교육 주제는 3D 프린터와 드론.

센터는 연구실이라기보다 하나의 공장에 가까웠습니다. 도면에 따라 한층한층씩 쌓고 있는 프린터가 수십대나 있기 때문입니다. PLA필라멘트로 만든 조형물은 물론,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이중 단연 압권인 것은, 수십개의 카메라로 둘러싸인 방에 서있으면 자신의 전신을 본뜬 3D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장치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의 조각가 피그말리온이 실업자가 될 날이 머지않아 오겠군요.

이곳에서 드론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창조를 넘어선 창직(직업을 만드는)시대에 드론은 최근에 나온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x축과 y축 2차원 평면을 사는 우리에게 드론 조종은 참 까다로운 대상이었습니다. 부딪히고 뒤집어지고 엉뚱한 방향으로 이동하고. 괜찮습니다. 여긴 실내 드론 테스트베드니깐 안전하게 드론실습을 할 수 있습니다.

사전교육이 끝난 화창한 오후. 문득 무한도전에서 박명수가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너무 늦었다.” 이미 생활 속으로 침투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양상을 너무 모르고 살았나 싶었습니다. 평범한 대구청년의 ‘평균’인 제가 청년체험단을 통해 4차산업혁명에 가까이 다가가고 청년도시 대구광역시에서 창의적인 도전을 하는 계기가 되고자 합니다. 이번 글의 마지막으로 SF 소설의 거장 아서 클라크의 과학 3법칙 중 하나로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The only way of discovering the limits of the possible is to venture a little way past them into the impossible.​

어떤 일이 가능한지 불가능한지 알아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불가능의 영역에 아주 살짝 도전해 보는 것 뿐이다.

[자료출처]

​​경향비즈, 다보스포럼 제4차 산업혁명을 논하다 

위키백과, 소비자 가전 전시회

매일신문, [대구미래자동차엑스포 폐막] 대구 자동차부품 신기술, 16개국 바이어 16억 달러 상담 성과

K-ICT 3D 프린팅 대구센터, https://www.3dprint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