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의찬 | 작성일 : 2019-01-27 10:47:40 | 조회수 : 578
변하지 않는 것은 ‘교감’이라는 키워드가 아닐까.
우리는 2019년 1월 8일부터 11일까지 총 4일 간 CES 2019를 참관했다.
우리 청년체험단은 미국에 가기 전에 개인별로, 각 조별로 관심 주제를 선정하였고,
그 주제를 바탕으로 방문하고자 하는 기업은 어디인지, 왜 방문하고자 하는지,
구체적으로 인터뷰할 내용은 무엇인지를 계획하고 공유했다.
우리 조(2조)의 경우 스마트홈과 광고마케팅을 주제로 선정했다.
사전에 우리가 정한 관전포인트는
1) 스마트 홈에 새롭게 적용될 기술은 무엇인가
2) 새로운 광고 마케팅 기법과 매체는 무엇인가 였다.
그러나, CES 첫 날 이후 광고마케팅 주제의 관전포인트를 바꾸야만 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대학생 참관자로서 실제 비즈니스 회의를 진행할 수 없었고,
광고 마케팅의 기법의 내용은 보이지 않는 기술이기에 명확하게 이건 어떻다라고 공유할 수 있는 내용을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2)의 마케팅 관전포인트의 경우,
우리가 CES를 참관하며, 가장 인상깊은 부스는 어디인지 고민해보고,
무엇이 우리를 움직이게 했는지에 대한 전시마케팅을 이야기하기로 했다.
스마트 홈의 경우, 거실/주방, 욕실 등 공간을 나누어 혁신적인 기술 제품을 소개했다.
예를 들어, 보쉬는 PAI 프로젝터를 선보이며 주방에서 책이나 기기를 활용하지 않고 조리법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고,
이 프로젝터를 냉장고, 커피머신 등 가전제품과 연결함으로써 현재 재고 파악, 커피 머신 작동이 원격으로 가능하게 했다.
TCL, Oral-B의 제품들은 욕실 거울을 통한 피부 상태 분석, 욕조 온도 조절, 양치를 하며 치아 상태를 분석하는 등
다양한 센서를 통해 우리가 우리의 신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수많은 기술제품들이 있었고, 우리는 그 기술 제품들의 본질을 찾아보기로 했다.
우리가 주목한 스마트홈의 핵심 키워드는 커넥션이였다.
방에서 화장실로, 화장실에서 화장대로, 드레스룸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따라
그 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들이 연속적으로 제공하고자 하는 것을 느꼈으며,
집에 있는 기계와 또다른 공간의 기계가 이어지는 것을 추구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즉, 내가 손에 들고 있는 AI 제품을 통해 집 안의 모든 가전 제품을 연결시키는 것이
결국 다가오는 스마트홈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이며, 본질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두번째 주제인 전시마케팅의 측면에서는, 우리 조의 과반수 이상이 구글 부스가 가장 인상깊었다고 이야기했다.
나 또한 구글이 가장 인상깊었으며, 실제로 우리 조는 구글 부스를 두 번이나 방문했다.
왜냐하면, 구글을 가면 신이 났기 때문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담은 모노레일 자체가 즐겁기도 했지만,
이외에도 구글만의 복장을 입은 사람들은 항상 웃으며, 적극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왔고,
구글 부스를 참관하면 보조베터리, 스타벅스 커피, 털모자, 구글 배찌 등 매력적인 리워드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만약 줄이 길어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구글 직원들이 즉흥적인 이벤트나 게임을 하며 지루함을 달래주었다.
구글은 모든 부스에 스토리가 있었으며,
구글 부스를 방문하는 모든 참가자에게 사소한 것까지 배려해주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전시 마케팅에서는 우리 기술 제품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기술에 대한 소개를 하기에 앞서
흥미로운 이벤트를 통해 부스로 이끌어 오는 것이 성공적인 홍보를 위한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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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는 우리 조가 발표했던 내용을 정말 간단하게 간추려보았고,
이제부터 CES를 참관하며 내가 느낀바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는 수많은 기술들이 발전하고, 새로운 혁신적인 제품들이 소개되는 것을 보며
변하지 않는 것을 고민해보고자 노력했다.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부스들을 살펴보니,
우리의 삶의 모습이나 형태 대다수는 이미 바뀌어 왔고, 바뀌고 있으며, 바뀔 것임을 알았다.
아침에 눈을 떠서, 잠이 드는 그 순간까지 내가 해온 관습적인 패턴들은 철저하게 분석되어
내가 말하지 않아도 내 표정과 사소한 행동을 인식하여 내가 하고자하는 행위는 자동으로 실행될 것이기 때문이다.
좋게 말하면 편리해질 것이고,
좋지 않게 말한다면 더 게을러질 것이다.
스마트 홈은 스마트 시티의 작은 버전이기에,
궁극적으로 우리의 사회도 결국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이다.
여기서 내가 주목한 기술은 자율주행 자동차 기업들의 감성 주행 기술이었다.
감성 주행은 운전자의 얼굴 표정을 인식해 감정 정보를 파악함과 동시에 심장 박동수 등의 생체 신호를 인식해 현재 상태를 인지하고,
이에 따라 운전 속도, 음악, 조명 등 맞춤형 환경을 제공하는 주행 방식을 말한다.
나는 급변하는 기술들의 미래 방향성에서, 인간의 감정을 고려하고 있음에 놀랐다.
인간의 편의성만을 추구할 줄 알았던 기술 속에는 우리의 감정을 이해하고자 하는 기능이 탑재되었고,
단순한 인지를 넘어 인간과 교감하고자 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래의 모든 기술은 효율적이고, 우리에게 최적화된 시스템을 제공하고자 하지만,
인간에게 감정이 존재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기에,
앞으로 인간과 기술의 '교감'이라는 키워드를 주목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