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김인호 | 작성일 : 2019-01-28 01:31:20 | 조회수 : 440
어제 비행기에서 10시간 정도 쿨쿨 자면서 와, “하나도 안 피곤하네.”하며 바로 밀린 일들 차근차근 살펴보려 했는데 도착해 짐 풀고 잠깐 누웠더니 밤이더라고요 ㅎㅎ 오늘 아침부터, 일어나 쌓인 메일, 결재할 서류, 검토할 사업, 연락해서 협의할 사람들을 하나씩, 하나씩 보고 있으니 이제 ‘내 삶터, 그리고 현실’로 돌아왔구나! ㅎㅎ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잠시나마 해방되었던 ‘두려움’을 다시 느꼈습니다. 저 역시 마음속에 ‘나는 실패하면 안 돼!’라는 생각이 어느 순간 깊숙이 자리 잡고 있을 겁니다.
제가 보고 온 실리콘밸리 사람들은 솔직히 제정신은 아니었습니다. 마치, 일에 미친 사람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좋은건지, 나쁜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하나 배울만한 것이 있다면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실패’란 단어에 익숙했으며 그것을 ‘경험과 자산’으로 인식해 다시금 투자받아 ‘도약’을 하는데 익숙하다는 겁니다. 얼마 전, 대구 포창만사(포럼창조도시를 만드는 사람들)에서도 ‘실패자산의 날’이라는 컨퍼런스가 열렸습니다. 좋은 시도라고 생각했습니다. 실패가 실패에서 머물면, 합리화겠지만 그것을 통해 다시금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면 그건 분명히 ‘자산’일 겁니다.
오랜만에 컴퓨터 앞에 앉아 몇 자 끄적거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