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단활동

[영제의 제잘재잘] 3. 실리콘 밸리 속 건전한 비즈니스 관계

작성자 : 박영제 | 작성일 : 2020-01-30 22:03:28 | 조회수 : 460

실리콘 밸리는 감히 자본주의의 최고봉인 곳입니다.

어찌보면 정없고 비즈니스 관계가 만연한 곳이라고 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사람들이 이만큼 모이는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겁니다. 그리고 비즈니스 관계라는 것이 개인적으로 나쁜 의미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제가 실리콘 밸리를 탐방하고 그곳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느꼈던 것은 참 건전한 비즈니스 관계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노사관계에 있어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기브앤테이크가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본주주의 최고봉인 실리콘 밸리 속에서 어떻게 건전한 비즈니스 관계가 꽃필 수 있었는지 세가지 항목으로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자본

 

자본이라는 말을 생각보다 광범위합니다. 흔히들 아는 돈이 자본이기도 하고, 상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생산수단이나 노동력을 통틀어 이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자본들이 실리콘 밸리에 모두 모여있습니다.

ignite XL 클레어 장 대표님께서 말씀하셨듯 실리콘 밸리에는 money 돈이 많이 모여있고talent 유능한 인재들이 많습니다.

이 덕분에 infrastructure 인프라가 갖추어지고 diversity 다양성이 존재하며 하나의 생태계가 형성됩니다.

개인의 관점으로 바라볼 때 가장 큰 자본은 임금이겠죠. 임금이 두둑하다는 사실을 아무도 부정하지 않으셨습니다.

한국 취준생들이 기업을 조사할 때 보는 것 중에 하나가 평균 근속연수입니다. 안전한 고용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반면, 실리콘 밸리 대부분의 평균 근속연수는 3년이하입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이직은 본인의 몸값을 부풀리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물론 실력이 부족해서 퇴사당하기도 하겠지만요.

이말인즉슨 돈을 많이 준다면 얼마든지 현재의 직장을 떠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회사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실력있는 사람들이 모이고 그 사람들은 높은 임금을 받으니 서로가 윈윈일 수밖에 없습니다. 실리콘 밸리에서 거주하기에 비용이 너무 부담된다는 말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충분히 높은 임금이라고 하네요 : )

 

2. 성과주의

 

앞서 언급한 자본과 동떨어진 내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부분은 복지라는 부분과 연결시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NVIDIA 폴 신 엔지니어께서 NVIDIA에는 연차라는 개념이 없고 딱히 쉬는 것에 대한 제약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당신이 얼마나 쉬었든간에 상관없이 해야 할 일만 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몸이 아픈데 회사에 왔다고 혼나서 집으로 돌아간 경험도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국의 좋은 기업들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픈 몸을 이끌고 회사에 나오는 것을 정신력으로 포장하는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기업은 직원이 최고의 환경에서 최상의 컨디션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직원은 이를 통해 최고의 결과를 내는 것이 진정한 성과주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3. 동기부여

 

가장 소위 말하는 컬쳐쇼크를 받은 대목이 동기부여방식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에어비앤비 유호현 엔지니어께서 얘기해주신 대목입니다실리콘 밸리의 동기부여는 개인의 발전이었습니다.

그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에이버인배의 경우 매니저가 직원과 이야기할 때 회사가 필요한 것을 일방적으로 직원에게 시키는 것이 아니라 직원에게 오히려 뭘하고 싶은지 그리고 이 회사를 나갈 때 어떤 사람이 되어있고 싶은지를 먼저 묻는다고 합니다.

정말 당연하면서 현명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사람이 일을 제대로 하는지 지나치게 관리 감독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왜냐면 그들은 그들이 원하는 일을 하니깐요.

자본의 부분에서 언급한 평균 근속연수가 짧은 이유 중 하나가 개인의 발전이기도 합니다.

한국의 기업과 달리 실리콘 밸리는 순환근무가 잘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새로운 일을 해보기 위해서 다른 기업의 찾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합니다.

진정한 프로들이 모인 곳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에어비앤비 유호현 엔지니어 PPT 자료 중 에어비앤비 매니저가 가장 먼저 하는 질문)

 

소위 말하는 이 실리콘 밸리의 문화가 모든 환경에 적합하고 무조건적으로 따라야하는 그런 문화는 아닙니다.

조직의 규모, 업종, 현재 시장에서의 위치에 따라서 기업문화은 적절하게 적용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본인의 역량에 대해서 분명하게 평가받고 그에 상응하는 임금을 받으면서 개인의 발전을 도모하는 문화가 모든 곳에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 실리콘 밸리의 건전한 비즈니스 관계를 보며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