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 박영제 | 작성일 : 2020-01-31 10:07:43 | 조회수 : 473
실리콘 밸리에 있는 동안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의미있는 강연 그리고 다른 체험단원들의 질문들까지. 새로운 지식과 더불어 그것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야도 얻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곳에서 만났던 분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모든 글에서 최대한 저의 시선을 담아내고자 했기에 제가 했던 질문들을 토대로 또 한 번 재잘거려보겠습니다 : )
Impri Medi 이혜련 박사님
Q. 창업 아이템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본인의 성향 등 다른 이유로 창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는 데에 있어서 고민을 하는데 어떤 기준으로 선정을 해야하나?
A. 세가지를 보아야 한다. 1. Market Size 시장의 크기가 커야 이익을 물론이거니와 투자자들의 투자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2. Pain Point 고객들이 가려워하는 곳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대한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3. Intelligence 그 market에서 고객들의 pain point를 해결할 수 있는 창업가의 능력이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Eddy Yoon
Q. 한국인이 실리콘 밸리의 직원이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가?
A. 첫번째는 미국 문화이다. 단순히 식문화가 아닌 미팅 예절이나 술을 마셔도 한국의 회식자리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그것에 적응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두번째는 영어이다. 실리콘 밸리도 사람이 사는 곳이고, 결국은 의사소통이 가장 일순위이다. 언어는 의사소통의 수단이기에 실리콘 밸리에서 일을 해보고 싶은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협업 그리고 지시 받은 업무를 정확하게 수행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영어 실력이 필요하다.
펄쯔시스템 곽백수 이사님
Q. 한국의 유능한 인재들이 실리콘 밸리 혹은 다른 해외로 많이 유출되는 상황이다. 그들을 붙잡기 위해서 그리고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A. 실리콘 밸리에서 성공하고 한국으로 역진출을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적지 않다. 본인도 그러하다.
또한 한국의 대기업들도 그런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서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실제로 많이 영입된다.
Hyprsense 류경환 창업가/COO님
Q. 경영학 전공에 MBA과정을 거쳤는데 어떻게 이 아이템으로 창업을 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는가.
A. 본인은 공동창업을 하였다. MBA과정에서 개발자를 만나게 되었고, 얘기를 나누면서 성공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며 능력있는 개발자라서 공동창업을 하게 되었다.
결국 이는 실리콘 밸리가 좋은 점과 연관된다. 실리콘 밸리에는 유능한 사람들이 많이 있고, 파트너 기업들이 몰려있고, 글로벌 시장을 바라볼 수 있으며 엑시트의 기회도 널리 열려있다. 또한 마켓의 트렌드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Ignite XL 클레어 장 대표님
Q. 글로벌하게 보는 시각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도 그리고 한국 기업도 처음부터 글로벌하게 바라보고 시작하면 충분히 실리콘 밸리에서 투자를 받고 성공할 수 있겠는가.
A. 실력이 있으면. 결국 본질은 founder and the team이다. 창업가의 역량이 중요하고 그가 가진 팀이 왜 최고인가를 증명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K그룹 회장 박기상 엔지니어님
Q. 학사 석사 전공이 다르고 직업도 계속 변하셨다. 이렇게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A. 다른 환경에서는 변화하고 성장하게 된다. 본인은 항상 젊다고 생각한다. 너무 일찍 하나에 자리 잡으려고 할 필요가 없다.
에어비앤비 유호현 엔지니어님
Q. 위계조직과 역할조직을 말씀해주셨다. 한국은 여전히 제조업베이스의 산업이 많은데 여기에 어떤 식으로 역할조직의 색을 입힐 수 있을까.
A. 모든 조직이 역할조직처럼 흘러가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위계조직은 세계 최고이다. 그리고 그것이 필요한 조직이 분명히 있다.
중요한 것은 그렇지 않아야 할 곳까지 위계조직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시대가 변하는 만큼 그 조직의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
돌이켜보면 우문현답이었던 질문들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계속 모르고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네요.
에어비앤비 유호현 엔지니어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하나를 말하는데 열을 아는 것은 아홉을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틀릴까봐 부족해보일까봐 질문을 망설였던 시절이 있습니다. 그렇게 저는 여러 오해들을 키워왔던 것이죠.
하나를 알기 위해서는 하나를 말해야 합니다. 하나하나 이렇게 물어 알아간다는 것을 이번 계기를 통해서 또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