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단활동

미션 정립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준 실리콘밸리 (창업자전형-강태구3)

작성자 : 강태구 | 작성일 : 2019-01-28 01:40:10 | 조회수 : 630

 

 

CES에서 퉁퉁부은 두 발을 이끌고 우리는 실리콘밸리로 향했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의 일정은 다리가 아닌 머리가 퉁퉁 붓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정도로 방문 기업 실무자분들을 비롯한 전문가의 말씀을 한 자라도 머리 속에 더 넣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이 가득한 곳이기도 합니다.

 

구글, 애플, 엔비디아, 에어비앤비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유명 대기업을 비롯하여, 스타트업 엑설레이팅 공간, VC 미팅 등을 통해 실리콘밸리의 기업 문화를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창업자 전형이다 보니 기업이 직원들을 대하는 자세 및 기업의 미션 설정에 대해 궁금하였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가장 큰 특징은 "본인의 발전을 위해 존재"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본인의 발전에는 자아 발전, 금전적 성취를 포함한 다양한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프로 축구선수들이 하위팀에서 최선을 다 해 최고의 명문팀에 입단하여 명예와 돈 모든 것을 성취하는 것 처럼 말이죠.

(일본 J 리그에서 네덜란드 리그를 거쳐 세계 최고의 축구팀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처럼요.)


저는 이 말을 듣고 많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소확행, 욜로족 등 미래를 고민하기 보다는 현재의 만족에 충실해도 좋다는 한국 청년들의 인식들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

트랜드의 변화를 가장 빠르게 경험할 수 있는, 

따라오느냐 따라오지 못하냐에 성공과 실패가 한 순간에 좌지우지되는, 

자본주의를 넘어 신자유주의의 영역에서 극한의 자유가 허용되지만 그만큼의 책임도 뒤따르는,


이 땅, 실리콘밸리의 사람들은 스스로 생존하기 위해 본인의 궁극적인 발전을 택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저 자신의 삶의 태도를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근로자가 기업을 대하는 태도를 보니,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의 억소리나는 복지 정책의 존재 이유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내 회사의 인재를 뺏기기 싫으니 어쩔 수...)


다음은 기업의 자세입니다.

기업은 미션 설정이 가장 중요함을 느꼈습니다.



 

세계 1위 자동차를 만드는 미션을 가진 회사와 인류의 이동을 편하게 하자는 미션을 가진 두 회사의 차이점을 묻는 에어비앤비 유호연 엔지니어의 질문은 제게 망치 한대를 맞은 듯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세계 1위 자동차를 만들기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회사는 세계 1등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자동차 만을 만들 것이며, 결국 세계 1등 자동차를 만들 것입니다. 반면에, 인류의 이동을 편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는 스케이드보드부터 자전거, 오토바이를 거쳐 느리지만 결국 자동차를 만들게 될 것입니다. 두 회사 모두 자동차를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전자의 회사는 미션을 이미 달성 했기에 다음 단계가 없고 후자의 회사는 인류의 이동을 위해서는 우주선도 만들 수 있겠죠. 

 

경쟁사가 있다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최초가 되어야하는) 극한의 실리콘밸리에서 무수한 기업들은 각자의 미션을 가지고 있었고, 그 미션에 공감하는 많은 인재들이 본인의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문을 두드린다는 것을 저 질문을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실리콘밸리에서 기업의 미션 설정은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임을 느꼈고, 그 미션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곧 필드에서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라 여겨졌습니다.


"작은 기억을 모아 세상을 바꾸는 큰 힘을 만들자"


제가 운영하는 소셜브랜드 프로젝트기억 의 미션입니다.

실리콘밸리에 다녀온 후, 참 많은 것을 느꼈지만 적어도 우리의 미션의 방향은 올바르다는 확신을 느끼게 된 것에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우리는 이제 대구에 돌아갑니다.

우리가 2주간 보고, 듣고, 느낀 것 만으로는 대구를 한순간에 변화시킬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았던 수많은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고 다듬고 공유한다면

그 자체만으로 대구 청년들의 성장, 더 나아가 대구시의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